여가활동/산행

아차산 용마산 문화산행

바람.구름따라 2011. 3. 26. 22:09

몇년전에 중앙박물관에서 큐레이터 설명회가 있었는데 주제가 "우리곁에 고구려유물"이었는데 요즘에 주말에 산행을 자주하다보니 문득 그당시가 생각나서 고구려유물의 장소가 되었던 아차산을 가보기로했다

집에서 5호선을 타고 광나루역에 내려 15분정도 가는길에도 벌써 초등학교 담장에는 친근한 고구려 벽화들이 그려져있는데 흉내낸 그림이지만 그림도 실제 벽화모습처럼 잘그려져있다

이런 그림들..

아차산은 초입에서터 생각보다 고구려관련 자료들을 길가에 전시하여 놓았다 고구려의 1~5보루 자료와 온달과 평강공주 자료들을 지난다

 삼국시대에 한강은 삼국이 각축을 벌이는 곳으로 초기한성백제가 수도를 한성에 정하고 아차산은 몽촌토성과 풍납토성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한곳으로 500년을 지배했던 곳이었으나 고구려 장수왕대의 남하정책으로 내려오게되는데 이곳에서 백제의 개로왕을 죽임으로 장수왕의 선대왕중에 백제의 근초고왕에 전사했던 고국원왕의 원수를 갚게된다 이때 백제는 수도를 공주로 옮기게 되데... 백제에게 이곳은 한이 서린곳이다

 장수왕대에 한강유역을 찾이하고 80년간 지배하면서 남은 게 요즘 발견되는 유적이다 그이후에는 백제의 성왕과 신라의 진흥왕이 라제동맹으로 한강을 찾이하지만 신라의 진흥왕은 동맹을 배신하면서 한강을 독차지하고  승승장구하며 함흥지방까지 진출하며 곧곧에 진흥황순수비를 세우게 된다(북한산의 비봉에 오르면 진흥왕 순수비가 모조지만 세워져있다)

 

초입의 공원길을 공부하듯 훑으며 지나니 경사가 있는 암벽등산길이 나타나 산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경사가 있는 암벽등산로이지만 내리쬐는 햇볕은 봄이듯 따스하고 하늘도 구름도 거의 없이 푸르러 우리가족의 고구려문화 산행을 반기는듯하여 기분도 상쾌하다

30분정도 오르니 능선으로 올라서게된다 이곳에는 고구려정이라는 팔각정(?)이 있는데 역사적 의미는 없다 이르만 고구려를 붙여놓았다 이제 능선따라 가다보면 고구려 보루(보루는 능선 높은곳에 위치한 요새라고 보면되겠다)가 하나하나 나타나겠지 어떤모습일까?? 아니나 다를까 조금 가다보니 아차산 보루가 나타난다 보루의 위치를 보니 등산하다보면 경치좋은곳이나 사진찍기 좋은곳 딱 그곳이다 하지만 그곳은 들어가지 못하게 관리되고 등산로는 우회하게 되어있다 아마 유물을 발굴하고 고구려식의 성을 쌓겠지..지금은 표지를 보고 이곳이 보루인가보다 여기며 하나하나 지나친다 오르면서 내려다보이는 한강과 한강너머에 지금은 아파트들이 가득하지만 그당시에는 한강유역을 찾이하기위해 삼국이 각축을 벌였을 당시의 모습을 떠올려보기도한다 

성곽 보루 모습 

 

 

 

능선을 타며 일정거리마다있는 아차산 보루를 세면서 가다보니 지루한줄 모르고 등산할 수있다 어느덧 마지막보루이자 아차산 정상인 4보루에 도착한다 이곳은 정상의 의미보다 고구려성을 옛날모습그대로 되살려 놓은곳으로 의미가 깊다 성위의 온돌 등 생활공간이나 저수공간 등은 관리하기위해 땅으로 묻어진 상태이지만 성은 축조하여 되살려 놓은곳으로 이곳에 올라보니 백제한성이었을 하남과 강동 쪽이 훤이 내려다 보이는 군사작전에 비전문가 입장에서도 중요한곳임을 알수 있을 그런곳이었다

 

이곳은 고구려성의 전형인 들여쌓기로 쌓았다고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성과 달리 위로 갈수록 피라미드처럼 좁아지는 들여쌓기성곽형태이다

 

4보루에서 내려서다 올라서면 그곳부터는 용마산이다 아차산과 용마산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산이지만 여러가지 다른점이 보인다 아차산의 능선이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흙길 등산로라면 용마산은  바위로 울퉁불퉁하며 경사도 심한 등산로이며 아차산은 군데군데 문화유산으로 잘 관리된 보루들이 있으며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경치좋은 곳이라면 용마산은 한강쪽은 아차산이 가려지고 반때쪽의 중란천이 보이고  군데군데 문화유산보다는 현대식의 헬기장과 지적도의 기준점탑이 있는 곳이다

용마산 모습

 

 

아차산성이 한성백제의 중요요충지로써 500년을 찾이했던 것에 비해, 단지 80여년동안 고구려 최남단 전진기지였지만 고구려 성으로 대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는 후대에 해석하기 나름일까..

역사는 현재를 지배하는자(의미하는자)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는자(역사를 아는자) 미래를 지배한다고 했던가...

 

어느덧 봄은 우리곁에 다가오고있다 4월의 산에는 꽃이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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