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활동/산행

20101219관악산

바람.구름따라 2010. 12. 19. 21:06

관악산 가는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우리딸 잡히지 않는 지하철 손잡이에 대롱대롱 매달리는게 재밌나보다 ..

키가 쑤욱쑥 커야할텐데..

서울주위의 큰 산중에 우리집에서 50분정도 걸리는 가장 가까운산이지만 가족과는 처음이다 나도 관악산은 요근래에 처음고 이번이 두번째이다보니...

 

코스는 연주대보다는 아이들과 같이하기엔 짧은 삼성산코스로 잡는다

 

 

 며칠간 춥다가 날씨가 풀린다는 예보때문인지 등산로입구는 많은 이들이 보인다

하늘은 금방 눈이라도 내릴듯 구름이 낮게 내려 앉았고 바람도 약간있어 체감날씨는 쌀쌀한편이다

출발시간은 11시 반쯤 된듯하다 

엇그제 눈내린 등산로는 녹아 바위가 미끄럽다 운동화를 신은 애들이  초반부터 미끄러지기도하고 힘들어하더니 배가 고프다고한다 정상에 접근해서 먹을것을 풀려했는데..1차로 풀기로 한다

순대와 만두2개를 꺼내고 나머지 만두는 정상에서 먹거리로 남겨놓는다 식은 먹거리들이 따뜻한 음료가 아쉽지만 그런데로 먹을만하다

본격적인 깔딱고개를 오른다 한참 오르다보면 열나서 잠바를 벗고 어느정도 가면 추워보여 다시 잠바를 입히고 ..냉온탕의 반복된다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주희는 얼마나 더 가야냐고 묻는다 ..다행이다 연주대로 코스를 잡지 않고 이곳으로 잡은게..

깔딱고개를 다 올라왔나보다 윗쪽을 올려보니 너럭바위가 나타나고 그 위쪽은 숲이 열려 보인다 올라온만큼 왔나보다

 

산정에 호수가 조그만하게 자리잡고있다 산아래동네는 아직 얼음이 드물어서인지 반가운마음에 애들은 달려가 두들겨보지만 보기보다 단단하다

 

올라서보니 많은 이들이 묘주변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온 먹거리를 꺼내놓는다 묘자리가 많은이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주는  인기좋은 곳이다 죽어서도 베푸는 그런 곳이다...

사진에 담았어야 하는데 깔딱고개를 오른 뒤라 ..여유가 없었나보다

 

길이 가로 질러 나있다  이젠 능선길이다

산정상쪽의 삼막사는 40분 소요되는걸로 표시되어있다 ..애들이 조끔 지쳤는데 이정도는 갈수 있겠지

 

잼나는 바위가 있어 쉴겸해서 펭귄같기도하고 거북이 같기도한 바위에서 한장 짤깍.

 

30분정도 능선을 타고나니 국기가 펄럭이는 산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저기 산정상이 보인다고 알려줬지만 피곤함에 귀찮은지 시큰둥하다

 

  그동안 내려다보는 경치를 못봐서 아쉬웠는데 정상가까이 오르니 시원한 경치를 제공한다

정상은 암벽이라 만만치 않지만 애들은 오히려 재밌어하며 힘을 더낸다

설악산 권금성에서의 바위타는 맛을 봐서인듯하다

 

드뎌 정상이다 세찬 바람에 국기봉의 태극기가 힘차게 날린다

 

그동안 아껴온 만두와 복분자를 꺼낸다... 따뜻한 컵라면이 더욱 아쉽지만 ..승현이는 떨리는 다리를 주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산정에서의 만두와 순대를 맛나게 먹는다

 

하산길도 초반은 암벽길이라 스릴이 있는곳이다

 

 

 

잼나는 표정의 바위를 놓치면 안되지...

 

그렇게 5시간의 산행를 마치고 내려오는 신나는 시간이다

 

무엇보다 맛나는 산행후의 식사는 서울대입구역 근처 두부집에서...

 

아빠가 잡은 산행코스를 힘들지만 잼나게 소화해주다니...기특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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