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활동/수영·철인3종

두타.청옥

바람.구름따라 2021. 5. 9. 09:02



칠흑같은 어둠 손톱달만 낮게 달려 있다.
귀청을 울리는 바람소리 헤드랜턴 불빛에 앞선 등산화 두짝만 바삐 움직인다.

거친 바람소리 보이는게 없다 초반 피로도 없이 거침없이 내달린다.
뿌옇게 동쪽이 물들며 새들이 깨어 재잘거린다 두타 정상을 두고 해돋이와 경쟁한다.

걸리지 않는 바람 두타정상에 더욱 거세다.
일출 감상은 사치 인증샷만 부랴부랴 추위를 피하위해 하산을 서두른다.

언뜻 바라본 너머에 옥빛 자기를 빚어 놓은듯
거친 바윗길 두타와 마주한 육산 청옥이다.

산행 방향이 바뀌니 바람은 잦아든다지만
해돋이와 경쟁에 오버페이스인지 두고개째 청옥길이 벅차다

행동식으로 보충해보지만
두타정상에 체온을 빼앗겨서인가 기력이 쉬 회복 되지 않는다.

청옥 정상 따스한 햇볓에도 거센 바람에 체감온도를 떨어뜨려 머무를수 없다.
두타 청옥과 함께 해동삼봉이라할만큼 작지만 뾰족하게 쏫은 고적대 경사가 험난하다.

높다란 곳에 자리한 진달래는 바람에 시큼한 맛은 날렸는가 단맛이 난다.
하산길 진달래는 차츰 자취를 감추고 연분홍 철쭉이 피어 있다.

초봄을 길게 보냈다 이젠 동복을 포개 정리해야한다.
다음 산행지에는 연분홍 철쭉이 높다랗게 함께 할 것이다.

윤발대장의 지인 하우스
도축 직구 목삼겹에 노릇하게 산행담을 나눈다.
빠짐없이 챙겨준 국화누님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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