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활동/책이야기

장군과 제왕(고선지장군)-이덕일

바람.구름따라 2012. 7. 22. 10:05

 

어떤 결과든지 원인이 있다

 

제국의 제왕 1편-고선지장군

 

때는 당나라에 고구려가 멸망하고 고구려 유민 20만을 당나라로 잡혀가게 되고,  보장왕과 고구려유민들은 반란을 일으키자 이들을 분리하여 여러곳에 흩어지게하는데 그중에 한명이 고선지장군의 아버지인 고사계장군이다

그는 고구려와는 정반대지역인 안서도호부 지역에 고려노 출신으로 장군에 까지 오르는 인물이다. 그곳지역은 실크로드 입구지역이기에 경제적으로 문물이 교류하기위한 중요지역으로 서로 차지하기위해 투르크, 토번과 다투는 지역으로 사막과 기후가 좋지 않은 곳이지만 전쟁이 많은만큼 번족으로 실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곳이기도하다. 

그당시 당나라는 당태종이 죽고 그의 아들 고종 황제를 잇는다, 고종은 아버지의 후궁이었다가 비구니 신세가 된 무씨를 총애하여 황후에 까지 오르게 되고 드디어 그녀는 황제자리까지 오른 무측천이다.

그녀는 새로운 나라를 세워 세로운 뜻을 펴는 한편, 공포정치속에 기존의 이씨 황족들은 수난을 당하게 되는데 그전황제의 7째 아들인 이융기도 유폐생활을 하게되는데 그곳에서 고려노인 왕모중을 만나  신세가 비슷하여 서로의지하고 왕모중은 이융기를 모시게 된다.

무측천이 죽고나자 다시 당나라 황족이 왕권을 되찾게 되는데, 왕모중은 혼란시대를 대비하여 자체 군사력을 키워 결정적 순간에 거병하여 이융기를 황제에 올리게 되는데 그가 당대 태평성대를 누리고, 양귀비와의 비극적인 사랑 그리고 안녹산의 난으로 유명한 현종이다.

 

당현종이 보위에 오른후 아직 남은 무씨세력에 의해 죽을 고비를 왕모중이 간파하여 가인(家人)을 동원하여 역습을 하여 반대파를 제거한 왕모중은 군사권을 장악하여 실세로 나서게된다.

그는 당현종의 신임을 한몸에 받으며 군사권을 장악하고 재정을 확중하여 당나라의 새로운 기반을 잡아나가게 되며 최고의 실세가 되어 당나라  개국의 치 시대를 열어가게 된다. 하지만 번족출신의 한계에다, 어려웠던 시기의 동거동락은 잊혀지는지 당현종은 환관 고력사의 음모에 넘어가 왕모중을 제거하게 된다.

 

왕모중이 실세로 활약하던 시기에 서쪽에 반란이 일어나자 이를 제압하는데 왕모중이 출동하게되고 여기서 고사계를 만나 기용한듯하다. 그렇기에 고사계는 번족이지만 장군의 길이 열렸을 것이다

고사계와 고선지 부자는 안서도호부로 발령 받아 당시 투르크 세력들과 비단길 초입의 쟁탈이 한창인 곳, 안서도호부에서도 전진기지인 쿠차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당시 그곳에서 당이 비단길을 장악하기위해 당은 토번,투르크 등 경쟁하게되고 기타 수십개의 번족들은 힘에따라 강한쪽을 섬기던 시기였으므로 당과 토번,트르크는 전쟁과 외교전의 연속이었다 아마도 고구려가 망하기 전에는 고구려와 투르크가 외교적으로 손잡고 당에게 양쪽에서 대항했겠지..그래서 터키는 우리와 형제국이라고 하고

  

그곳에서 고선지는 아버지인 고사계장군 덕분에 장교로 군인생활을 시작하지만 출신이 번족(한족 이외의 오랑케)출신이라 실력만큼 대우 받지 못한다, 하지만 안서도호부장이 번족 출신인 부몽성찰로 바뀌면서 실력을 인정을 받게되고 안서도호부에서 책임있는 자리에서 실력발휘하는 계기가 된다.

 

740년 당과 가까웠던 소발률 국왕이 토번 국왕의 딸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서역에서 당과 서역제국의 관계가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힘의 균형이 당에서 토번으로 넘어가면서 20 여개 주변국이 티베트에 조공을 받치게 되는 정치 상황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비단길의 상인들이 서역으로 가기위해서는 교통상 요충지인 소발률의 위치를 거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으로써는 소발률국을 티베트로 넘어가는 상황을 막아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를 막기위해 소발률국에 안서절도사 들이 3번이나 출전했지만 가는 족족이 티베트에 패하고 돌아왔다 이에 현종은 고선지를 행영절도사에 임명하여 출전하도록한다. 

 

고선지는 먼저 그곳을 출입하는 장사꾼들에게 길을 물어 사전 루트를 찾아내고, 그리고 그곳의 길을 잘아는 이사업을 선봉 삼아 소발률국을 치기전에 티벹이 주둔하여 지원하는 사륵성을 치기로 한다 사륵성은 앞은 강이고 뒤는 절벽의 산으로 둘러 쌓인 천혜의 요세 지역이지만, 그런만큼 방심하던 그곳을 신속하게 점령하고 그 여세를 몰아 파륵천을 건너 티베트군 주둔하고 있는 요세

가지 점령하자 티벹군들은 소발률국으로 후퇴하여 티벹의 지원을 받는 작전으로 나아가기로한다 고선지는 소발률 점령은 시간과의 싸움임을 알고 이미 찾아놓았던 ,아무도 도전하지 못하는 루트로 신속하게 진군하여 소발률국을 점령하기로한다.

소발률국을 가기위해서는 3천8백미터와 4천600미터의 두개의 고개를 넘어, 총거리 240여리(약 100 키로미터)를 가야  도달할 수 있다, 이는 나폴레옹이 넘은 알프스는 2천5백미터의 두배에 달하는 높이이다. 티베트가 지원에 나서는 동안 고선지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3일만에 탄구령에 도착하고  4천6백고지를 넘어야한다 , 상인들말에 의하면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게 위험하다고하는 코스이다.

어렵게 정상에 올랐지만 병사들은 나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때 반대쪽 고개 아래쪽에서 번족 복장을 한 20여인이 고선지에게 다가와  영접하며 아노월성 사람들은 항복을 받아들이기위해 마중나왔다고 말한다, 이는 이민족 출신을 뽑아 거짓 항복한것처럼 꾸며 병사들에게 기운을 북돋아주기위한 작전이였다  덕분에 고선지군사들은 내려가서 아노월성을 점령하고 지체하지 않고 선발 1천을 소발률국으로 보내 티벹의 지원군이 도착하기전에 먼저 점령하도록하고 티벹과 연결하는 외다리를 끊어버렸다. 이렇게 1차 원정을 승리한다

 

 2차로는 파미르 고원의 걸사국을 점령하여 서북쪽의 천산산맥 북쪽지역(오늘날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아랄해 지역)과 남서쪽으로 아프카니스탄 동부, 남쪽으로 북부인도의 카슈미르지역까지 당의 영향권에 놓이게 되어 당의 역사상 최대영역을 갖게 되었다. 고선지의 두차례 원정으로 티벹은 이지역에 대한 야심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또다른 세력이 있으니 이슬람 세력으로 압바스 왕조가 중동지역에서 성장하여 중국과 충돌하게 된다 압바스왕조가 중앙아시아를 강하게 밀고 올라오자 일부 국각들이 중국과 거리를 두게 되는데 대표적인 나라가 석국이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언제나 그렇듯이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주변국이 같이 넘어가는 경향이 있어 초반에 잡아야한다.

고선지는 그동안 힘겹게 구축한 서역 지배체제가 무너 지는 것을 막기위해 석국으로 출동하여 정벌하고 석국왕을 장안으로 압송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고 만다.

 

이무렵 당현종은 양귀비와 사랑에 빠져 정사는 재상에게 맡겼으나 조정의 신하는 권력싸움으로 서역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당나라는 번국의 왕들을 잡으면 장안으로 끌고가 적당한 벼슬을 주고 궁궐에서 숙위하게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석국왕을 죽여버리고 말았다 이 예기치 않은 결과는 서역국가들에게 엄청남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석국왕의 사형 소식을 접한 석국왕자는 분개하여 서역국가들에 억울함을 호소하자 서역 여러 국가들은 연합군을 결성하여 압바스왕조에 붙어 당에 대항하게 되었다, 장안에서 저질러놓았지만 뒤치닥거리는 고선지 몫이었다

장군은 급히 군사들을 동원하여 연합군을 치기위해 실크로드를 따라 진군하였다 이번에도 전술은 상대방의 허를 찌르기위해  소륵으로 가기보다  탈라스로 우회하여 나아가기로 한다. 

하지만 고선지는 탈라스에 도착하고서 작전이 어긋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찌보면 작전이 들통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군의 군은 여러 번족들이 섞여있으니 상대방과 같은 민족도 있을 수 있고 그들중 돌아서는 이가 없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이상 탈라스 강을 끼고 정면 승부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정면 승부마저 여의치 않았다 고선지군은 한,번병 연합군이다보니 벌써 선,후미 번군에서 반당군으로 돌변하여 당군을 공격하여, 전투다운 전투도 못하고 고선지는 후퇴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고선지는 안서도호부를 떠나고 장안으로 패전지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탈라스 회전은 고선지 운명 뿐 아니라 당나라의 운명, 나아가 세계의 흐름나저 바꾸어놓았다

먼저 서역의 지배권을 당에서 아랍으로 옮겨갔고 더구나 두문명 즉 불,도교문명과 아랍문명의 최초 충돌한 전쟁으로 만약 중국이 이겼다면 오늘날의 중앙아시아는 동아시아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의 선진 고유 문명이 서역으로 전파된다 이때 넘어간 기술이 직조기술과 제지술 그리고 나침반이 서구세계에 전파되었다 .

 

당나라는 절도사의 힘이 강했던 나라인데 서쪽에서의 고선지의 상황과 달리 동북방향에서는 안녹산이 절도사로써 거란을 묶고서 장안에까지 손을 뻗어 현종과 양귀비를 부모로 모신다며 양아들 역할까지 하며 환심을 얻고 있었다 더구나 그는 양귀비의 침실까지 드나들며 양귀비와 로맨스까지 만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조정의 일인자 자리를 뺏앗기는것을 두려워하는 양귀비의 친적으로 최고 실력자 양국충은 현종에게 안녹산이 당에 반심이 있다며 안녹산과 현종 사이를 이간질하자 이번에도 당현종은 이에 넘어가고 결국 이를 알아차린 안녹산에게 난을 유발시키고 만다

당나라는 변방의 번족을 막는 역할을 한 절도사에게 군사권이 있어 절도사의 힘이 막강한 나라이다 초반기에는 한족들이 변방의 절도사를 찾이하지만  절도사 출신들이 중앙으로 진출하여 권력을 잡는 경우가 계속되자, 정권실세인 이림보는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변방절도사를 번족 출신으로 세워 자기 세력을 유지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이가 고선지와 안녹산의 경우이다

거병을 하여 안녹산은 파죽지세로 나아가자 막아서는 이가 없었다 결국 당시 용장의 한명인 고선지를 불려 안녹산을 막도록하여 군권을 준다 고선지는 안서도호부에서 인연을 맺은 봉상청과 안녹산을 막기위해 군사를 모집하여 5만의 군사를 모집하지만 정식군인이 아니어서 오합지졸이었다 하지만 더문제는 감군으로 서역에서부터 인연을 맺은 변영성이 붙었다는 것이다.

감군은 군사감독으로 황제에게 직결 보고하는 자리로 번족의 절도사를 감시하기위한 한족출신으로 절도사보다 높은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군사를 모르는 게 문제였다.

고선지는 안녹산과 대회전을 벌이기위해 섬군에 자리를 잡았지만 파죽지세로 밀고 오는 안녹산군을 오합지졸의 군으로 평지에서 맞서기에는 역부족임을 알고 지형지물이 좋은 곳을 선택하고자 섬군에서 천혜의 요충지인 동관으로 후퇴하여 봉상청과 함께 막아내기로 한다 후퇴를 순식간에 하기위해 군수창고를 병사들에게 개방하고 나머지는 불태워 버렸다. 하지만 감군 변영성은 이를 꼬투리 삼아 고선지를 처형해야한다고 황제에게 상주하고 이미 평정심을 잃은 황제는 그것을 곧지곧대로 믿어 사형에 처하라는 칙서를 내리고 고선지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죽고만다.

 

고선지는 중국에서는 10대 원장(억울하게 죽은 10명의 장군)중에 한명이라고 한다  누구도 이룰 수 없었던 서역원정으로 놀라운 승리를 하지만, 번족이기에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끌리는 이유는 우리와 멀게만 느켜지는 실크로드에 고선지 장군의 활약을 통해 멀지 않게 느켜지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민족의 등장배경은 중국 아님 일본에 국한되는데 고선지 장군이 활약하던 이책의 무대는 당나라의 태종,무측전,티베트,투르크,아랍인 등 다양한 인종과 문화와 그리고 드넓은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등장하는 다양함이 있다.

고선지는 당나라 장군으로 번족들을 물리치는 위치에 있지만 투르크나 티벹의 당나라에 대항하는 모습이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당나라에 대항하기위해 투르크와 외교적으로 손잡고 대항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그래서 터키는 우리를 형제의 나라라고 한다지... 

중앙아시아는 지역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중국만 넘어서면 그지역인데도 멀게만 느켜지는건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나눠져있다 보니 윗쪽으로 육상교통이 단절되어 거리상보다 마음의 거리가 너무 먼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앙아시아는  역사에서 거의 소외되는 곳이다 하지만 어느곳에든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처절하고 생생한 역사가 있다 현재의 모습만 보기보다는 과거의 모습을 보면 그곳의 현재를 인정하게 된다.

우리내 역사는 반도에만 갖힌지 벌써 오래되었지만 왕모중이나 고사계 고선지의 대륙의 기상이 살아있는 민족임을 잊지 말아야 통일을 내다보고 대륙의 진출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