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름따라 2009. 8. 24. 01:42

2009년 8월 늦여름 잠실 한강 둔치에 선 8인의 전사 한강어울림수영건너기...
한강대회를 2~3번 연기한후 꽁짜대회로 갈아탄 대회가 제1회 한강어울림 수영대회이다
기대하던 대회를 기다린 보람은 매끈한 진행과 다양한 서비스 그리고 우리들의 버라이어티한 스케쥴로 다가온다

 

아침일찍 근무를 마치고 잠실행 전절에 몸을 실는다 9시에 도착하고  출발한 일행과 시원한 나무그늘에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자리를 옮긴곳은  소나무밑 잔디밭..  다들 이른시간에 서둘러서인지 자리에 눕는다
난 간밤의 야근으로 시간의 여유로움도 느낄새 없이 노곤함으로 빠지고 하늘은 푸르르고 옆 수수밭엔 뱁세들이 먹이를 쪼며 재잘거린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보지만 주위의 들뜬분위기는 뱁세들의 조잘거림만큼 잠을 허락하지 않는다 옆에서는 선크림을 바르며 열심히 피부관리를 준비하건만 유독 주위를 둘러보는분이 있었으니..식사후 이곳 자리를 잡은분 ..이곳은 한강야외수영장 뽀짝옆..
그리고 우리의 의견을 물의신다 한강대회시간이 아직이니 야외수영장으로 아지트를 옮겨 대회전 남은시간을 그곳에서 쉬고 대회후에도 한강상류 물은 얼마나 조은지 보잔다고 제안한다 모두들 두말없이 ok 

 

아직 수영장입장은 이른시간이라 파라솔은 거이 펼쳐진곳은 없어 명당을 골라 자리를 잡고 담소를 나눈다 회장님의 의도하는 그런 눈이띄는 이들은 아직 없다..이른시간이니 만큼 기대하는 시각적인 상황들은 여유있게 뒤로 미루고..담소를 나눈다 

역시 물은 올림픽체육센타가 좋다던지..우리반 여자들이 없어 넘 아쉽다든지..벌써 그립다느니.. 그런 생각들은 마음만으로 쿡쿡 담아두고 어쩔수 없는 환경에 적응하자며 들어온이도 아직이지만 둘러보기에 여념없다

 우리반 여자들이 없으니 왜이리 걸리는게 없다는 조심스런 현.. 아니 누구의 말에는 다들 이견을 제시하지 않는다 속마음은 오로지 우리반 여자들이 그리우면서 ~ 역시 우리반 남자들은 표현력이 약하다...다만 필요에 따라서...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 대회장으로 이동한다 상욱님은 뒤늦게 합류한다 벌써 마라톤 하프를 완주를 마치고 합류하거란다 우왕~마라톤에 수영에..철인2종을..일부짐은 야외수영장에 놓고 신발과 옷을 맡기고 출발대기 위치로 이동한다 우리는 26조 셋 27조 넷 그리고 상욱씨 총 8명..


몸풀고 사진찍고 출발하고 그리고 보트로 태워서 되돌려 보내주고..몇번 반복하는사이 1조는 벌써 귀환하여 박수로 환영을 받는다 출발하는걸 보니 바다수영이 대부분이다 어..그건 자신없는뎅..그리고 오리발없이 하는 이들도 많았었고..
뙤약볓에 등을 맞대며 그늘모자 하나에 의지하여 햇볓을 가리며 기다리다보니 한조 한조 앞조가 줄어드는 사이  이번대회는 장애인과 함께하는대회라서 이번대회 참석자인 장애인 국가대표 김진호 선수도 완영하고 돌아온다

드뎌 출발선상에 앞조들은 하나도 안남고 우리들이 출발대에 선다 난 슝장에서 배운 스타트로 멋지게 스타트하기 위해 남들 출발후에 힘차게 도약대를 박차고 입수한다


 물에 들어가보니 보이는게 없으니 고개를 들 수 밖에 수영장과 달리 안보이는 답답함은 고개를 물속에 넣고 갈수가 없다  주위의 부표도 일렁이는 물살에 잘보이지 않으니 방향감각 제로. 바다수영을 하던 앞조들이 그렇수 밖에 없겠구나 ...

일부는 여유있게 몸을 물에 띄워 말을 나누기도 하지만 그런 여유는 나에겐 없다 할수있는건 주위를 둘러보는거 정도 뒤로 쳐져 둘러보니 태수형님이 옆에서 가는 모습이 잡힌다 시작의 두려움은 동료가 옆에 있음에 한시름 놓을수있다 어느정도 바다수영하지만 마음의 여유를 조금생기니 평형으로 나아간다 가다보면 앞으로 나아가는건지 알수 없지만 생각보다 진행하는데 부딪히는 이도 줄어들고 물에도 적응이 되고 부표간격도 넓찍함이 인식되면서 본격적인 페이스는 자유형으로 나간다... 중간정도 인듯하다 앞뒤고 안보여 오로지 부표에 시선을 놓치지 않고 가다보니 물살이 상당하다 잠깐 당황스럽지만 이내 일렁이는 물결에 몸을 맡기니 이내몸도 물과 함께 여유뤄진다 어울렁 더울렁 아리랑 스리랑~

 

물살의 다시 잔잔해지며 어렴풋이 흔들리는 물결이지만 시선에 도착지점이 보이기 잡히기 시작지만
 어느정도 남았는지는 잠깐씩 푸옇게 보이는 시야로 판단이 서지 않는다 ..보이는듯 마는듯 목표지점에 판단이 뚜렷하지 않아 약간의 지루함과 피곤함도 겹쳐오는 지점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출발당시에 고개만 들면 보이던 이들이 간격이 넓어지며 띄엄띄엄 보인다  만약 이곳에 나혼자 한다면 그리고 목표지점도 안보인다면 ... 수영 잘하는이들도 당황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목표없는 삶이라면 인생의 의미도 없어지겠지 우리의 인생도 어찌보면 부표를 놓치지 않고 잡으려하는 모습이 삶의 의미를 잡기위한 안간힘이 아닐까...
 목표지점이 어느정도 뚜렷해지고 앞에는 몇명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 스퍼트의 욕심이 난다...목표가 뚜렷하지 않을땐 주위의 동료가 있는지 그립더니..뿌리치고 나갈 욕심이 앞선다는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마지막 힘을 다하며 물길질하니 어느덧 도착지점엔 예쁜여자진행요원들이 수고했다며  대형타월을 흔들며 반갑게 맞아준다 군데군데 진행에 대한 배려가 넘친다 손이 바닥에 닿으니 바닥이 거친 돌이라며 조심하라 일러주는 진행요원들.. 오리발을 딪고 일어서보려하지만 비틀비틀 몸에 균형을 잡을수가 없다
한강이 알콜도수가 있는줄 몰랐는데.. 그렇게 진행요원손을 잡고 어그적 올라선다..완영이다

 

하나둘 ..우리 8면 모두 안전하게 도착한다 태수형님도 일부의 걱정은 커녕 오히려 우리들중에 선두권으로 들어온다  남들은 몰라도 본인은 직선거리가 아닌 부표 좌우횡으로 왔다갔다한 거리를 쳐서 1.8K로 하셨다면서 여유롭게 웃으신다..일렁이는 물결속에 몸을 맡겨서인지 머리가 띵한 약간의 멀미증세도 느켜지지만 한명이 낙오도 없이 완영의 만족감속에 흠뻑 빠져 서로 기쁨을 나누며 되돌려 주는 보트를 줄서서 기다리는중이다 우리끼리의 이야기는 어느덧 울타리를 넘어 앞선분들과 연결된다
중계동 아짐씨들이라는데 잠시 완영을 같이한  기쁨을 같이한다며 몇마디 나누시던 치수형님은 보트를 탈때 우리8명이 같이 탈줄알고 뒤에 쳐져있다가 우리셋만 남기고 아잠씨들과함께 뒤돌아봄도 없이 보트에 오르신다..ㅎ

 

 한강수영도 멋졋지만 보트로 건너는 서비스까지 받게되니 은근히 어어 이대회 꽁짠데 넘 받는 미안함까지 든다 열씸히 엉덩방아를 찧으며 물살을 가르는 보트로 돌아오니 축하한다며 매달을 목에 걸어주는 이대회는 뭐야 넘 서비스가 넘치잖아... 올라서니 이번에 도시락까지 준다


 김대중전대통령 안장하는날의 숙연함도 잊고 기념매달과 타월을 옆에놓고 한강둔치에서 맛나는 도식락을 먹고 야외수영장의 스케쥴에 한강둔치의 끝나지 않은 일정을 이어간다..